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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 미래에셋-위벤처스, 1001억 반도체·소부장 전문 펀드 결성 (2021.12.22)

미래에셋-위벤처스, 1001억 반도체·소부장 전문 펀드 결성 

산은 소부장 블라인드 GP선정, 창업벤처전문 PEF 비히클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위벤처스가 1001억원 규모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투자 전용펀드를 결성했다. 대형 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경험과 초기기업 발굴 능력이 뛰어난 위벤처스가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해당 분야의 초기기업 뿐만 아니라 그로쓰캐피탈 투자로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위벤처스가 Co-GP(공동 업무집행조합원)형태로 ‘미래에셋-WE 반도체1호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 합자회사’를 결성했다. 이번 펀드의 비히클은 창업·벤처 전문 사모투자전문회사(PEF)다. 이 펀드는 지난 3월 한국산업은행이 진행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투자 전용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고 결성에 돌입했다.

펀드의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는 정부재정(300억원), 산업은행(100억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SK하이닉스, 한국수출입은행, 미래에셋증권 등이다. GP커밋은 약정총액의 1% 이상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총 190억원, 위벤처스가 10억원을 출자했다. 펀드 운용기간은 10년, 투자기간이 5년이다. 기준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5%다.



이번 펀드 결성은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위벤처스가 추진해온 성장전략과 맞닿아있다. 그간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0억~300억원대 벤처펀드를 집중적으로 운용하는 스몰펀드 전략과 고유계정 투자를 중심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펀드 대형화 흐름에 맞춰 2019년 코스닥 입성을 계기로 운용자산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확보한 공모자금을 토대로 1000억원대 벤처펀드와 사모투자펀드(PEF)를 잇따라 결성하면서 지난 6월 기준 운용자산(AUM)은 7437억원이다.

위벤처스 역시 설립하자마자 다수의 200억~500억원 펀드를 운용하며 각 섹터별 초기기업을 발굴해왔다. 이번 펀드를 결성하면서 펀드 대형화의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이번 펀드에도 위벤처스의 명확한 펀드 운용 방식이 녹아들었다. ICT, 소부장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심사역들이 전진배치돼 해당 펀드만을 책임 운용한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채정훈 미래에셋벤처투자 부사장, 전진원 위벤처스 부사장이다. 채 부사장은 삼성전기 등을 거쳐 VC업계로 입문했고 ICT·소부장 기업이 주력 투자 분야다. 파트론, 티맥스소프트, 센코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 삼성벤처투자 출신으로 시스템 반도체와 인공지능(AI)등 국내·외 딥테크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가온칩스, 퀄리타스반도체 등에 투자했다.

핵심운용인력에는 조진환 미래에셋벤처투자 수석팀장과 김성현 위벤처스 수석팀장이 이름을 올렸다. 조 수석팀장은 ICT·커머스·소부장 분야 투자 경력을 쌓으며 세미파이브, 아틀라스랩스 등에 투자했다. 김 수석팀장은 LB인베스트먼트에서 ICT· 핀테크에 투자 전문성을 쌓고 핀테크 기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에서 이사로 일했다.

이번 펀드는 반도체, 소부장 생태계의 구축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주목적 투자분야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시스템반도체, 전공정·후공정, 미래차, AI 등 섹터다. 반도체 기업에 500억원, 소부장 기업에 60% 투자해야한다.

시리즈A, B단계 기업 투자뿐만 아니라 그로스캐피탈 투자에도 나설 전망이다. 창업초기를 지나 본격 성장 단계에 놓인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투자기업 네트워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등을 활용해 유망산업을 리서치하는 등 운용사 내부 역량을 통한 발굴 및 CVC 등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발굴할 예정이다.

위벤처스는 올해 조합 결성, 청산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WE-SF2호는 530억원으로 증액에 성공했고, 지난 7월 1호 청산 펀드인 WE시그니처블랙펀드1호는 내부수익률(IRR) 195.1%를 기록했다. 이번에 1001억원 펀드를 운용하면 되면서 운용자산(AUM)은 3765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출처: 더벨 이종혜기자 / 2021-12-22 07:55:19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